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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IOC 4자회담, 북한 평창올림픽의 모든게 확정 발표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16:21


바흐 IOC위원장 ⓒAFPBBNews = News1

남북 실무회담 ⓒAFPBBNews = News1

세계의 눈과 귀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로 쏠리고 있다. 여기서 북한의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모든 것들이 결정, 발표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한 해당 관계자들을 스위스로 불렀다. 바흐 위원장이 주재하는 '4자 회담'을 통해 끝장을 본 후 발표하기로 했다. 우리 측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18일 스위스로 출국, 19일 자체 사전 회의를 거쳐 2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부터 회의를 갖는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미 남북한은 고위급 회담(9일), 실무 회담(17일), 장 웅 북한 IOC 위원의 IOC 미팅 등을 통해 상당 부분이 정해진 상태다. 따라서 19일 사전 미팅으로 최종 확정안을 가다듬고 20일 발표하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IOC 홈페이지에 따르면 4자 회담 후 북한 선수단의 규모, 종목, 출전 선수, 선수단 등록 형태, 대표단 규모 등이 정해지고 발표된다. 앞서 두 차례 남북 회담에서 북측 선수단의 윤곽은 드러났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페어(렴대옥-김주식조 유력), 여자 아이스하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까지 총 4종목에 출전한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18일 출국에 앞서 "남북 체육 실무자들이 회담에서 북한 선수들의 참가 종목을 합의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의 수도 남북 간에 합의했지만, 공개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올림픽의 초청 주체는 IOC이고, 남북한 합의는 IOC의 기준에 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 총 규모는 10명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에선 남북이 합의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북한 선수 5~6명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록을 두고는 IOC와 각 종목별 연맹이 교감을 나눈 상태다. 그동안 북한 선수들은 그 누구도 참가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IOC는 평화올림픽 취지를 살려 북한의 참가를 독려해왔다.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던 렴대옥-김주식조도 등록 신청을 제때 하지 않았지만 추가 등록 등의 방법으로 구제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남측 선수들과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다.북한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964년 인스부르크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4명,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는 알파인 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4명이 출전한 적이 있다.

이번 4자 회담에선 국기, 국가, 유니폼, 메달 세리머니 등도 논의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에 따른 유니폼, 국기, 국가 등에 대한 세부 결정이 필요하다. 남북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때 두 차례 단일팀을 결성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현정화와 리분희가 선전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축구선수권대회에선 8강에 올랐다. 또 북측 기자단 취재 지원 범위도 정한다.

남북은 17일 실무회담에서 총 11가지에 합의했고, 공동 보도문도 발표했다. ▶개회식 때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선수단 및 대표단, 응원단 등의 육로(경의선) 이용 방남 ▶응원단 규모 230여명, 태권도 시범단 30여명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및 북측 마식령 스키장서 남북 스키 합동훈련 등에 합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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