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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과 귀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로 쏠리고 있다. 여기서 북한의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모든 것들이 결정, 발표된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18일 출국에 앞서 "남북 체육 실무자들이 회담에서 북한 선수들의 참가 종목을 합의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의 수도 남북 간에 합의했지만, 공개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올림픽의 초청 주체는 IOC이고, 남북한 합의는 IOC의 기준에 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 총 규모는 10명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에선 남북이 합의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북한 선수 5~6명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록을 두고는 IOC와 각 종목별 연맹이 교감을 나눈 상태다. 그동안 북한 선수들은 그 누구도 참가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IOC는 평화올림픽 취지를 살려 북한의 참가를 독려해왔다.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던 렴대옥-김주식조도 등록 신청을 제때 하지 않았지만 추가 등록 등의 방법으로 구제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남측 선수들과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다.북한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964년 인스부르크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4명,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는 알파인 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4명이 출전한 적이 있다.
남북은 17일 실무회담에서 총 11가지에 합의했고, 공동 보도문도 발표했다. ▶개회식 때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선수단 및 대표단, 응원단 등의 육로(경의선) 이용 방남 ▶응원단 규모 230여명, 태권도 시범단 30여명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및 북측 마식령 스키장서 남북 스키 합동훈련 등에 합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