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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물꼬를 튼 남북 체육교류가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이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텄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공동입장,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단일팀은 드래곤보트 남자 200-500-1000m 여자 200-500m 조정여자 8인승, 여자농구 단일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단일팀 출전이 아니다. 한달여의 치열한 합동훈련을 통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남북이 드래곤보트에서 금메달 1~2개를 꼭 따자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주말에 북측 선수들이 내려온다. 미사리 조정훈련장이나 진천호에서 훈련 후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진천선수촌에 800여 명의 국가대표선수들이 머무는 만큼 숙소와 보안, 접근성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진천호보다는 미사리 조정훈련장에서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에 대해서도 전력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 다녀왔다. 북한 농구선수 중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3명 정도의 에이스가 함께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전후로 남북체육교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이 회장은 "앞으로 남북 교류가 매우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7월15일 대전 코리아오픈, 8월31일 창원사격세계선수권, 10월 남북통일농구에 북측 선수단이 내려온다. 8월 노동절에 맞춰서 북한 축구팀도 내려올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하 조선직총) 중앙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북측 축구단 80여 명이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8월 10∼12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현장에서 논란이 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OCA는 IOC의 전례에 따라 독도표기를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저희와 북측의 입장은 OCA에서 독도 표기를 하지말라는 것 역시 정치적 개입 아니냐 하는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우리가 실질적으로 독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독도 표기를 요청하기로 남북이 조율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9일 OCA에 독도표기 의견서를 제출했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5개,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 회장은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엘리트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경기력이 대단히 좋아졌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합 2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