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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드래곤보트(용선)에서 진짜 남북 단일팀을 볼 수 있을까.
남측 용선 선수들은 개별 훈련을 하다가 23일부터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북측 선수들이 주말쯤 합류한다는 예상을 하고 있으나, 이 역시 관측일 뿐이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북측 선수들이)아직 오지 않고 있다. 연락이 없는 상황에서 진전된 게 없다. 일정도 모르고 국내 선수들로만 훈련을 하고 있다. 사실 와서 훈련을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이번 주말 역시 예상 일정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5일에는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개최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농구에선 비교적 빠르게 교류가 진행됐다. 반면, 남측이 적극적으로 단일팀을 준비한 카누는 비교적 관심이 덜한 듯 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용선은 12명의 선수들이 한 배에 탄다. 고수와 키잡이가 1명씩 배치되고, 노를 젓는 10명의 패들러가 있다. 고수의 지휘에 맞춰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 기존에 카누를 했던 선수들이지만, 합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선 약 한 달 이상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북측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는다면 대회에 출전할 수도 없다. 남측은 남자 8명, 여자 8명의 엔트리만을 제출했다. 북측 선수들을 비워둔 반쪽 짜리 명단이다. 북측도 이미 엔트리 제출을 완료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합동 훈련 속에 고민에 빠진 용선 대표팀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