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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세계사격선수권, 동북아 평화 계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30 14:49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가 30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윤덕하 감독, 김민정, 진종오, 황용득 사격연맹 회장, 허성무 창원시장, 김민지, 김준홍 선수(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30/

"동북아 평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허성무 창원시장이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를 반겼다. 북한의 참가로 이번 대회가 전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허 시장과 함께 황용득 대한사격연맹회장, 사격 국가대표팀 윤덕하 감독, 대표팀 간판 진종오 김준홍 김민정 김민지가 참가해 대회 준비 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먼저 허 시장은 한국,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리는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가 창원에서 개최되는 것에 기쁨을 표시했다. 세계사격선수건대회는 축구 월드컵, 육상-수영 세계선수권대회, F1(포뮬러원)과 함께 5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지난1978년 서울 대회가 최초로 개최됐었다. 이후 40년 만에 전 세계 통틀어 최고의 대회장을 갖춘 창원이 개최하게 됐다. 창원은 지난 4월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전초전을 마쳤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창원국제사격장의 최신 시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120개국 약 4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메가톤급 대회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참가국은 단연 북한이다. 농구로 시작된 남-북 체육 교류가 아시안게임 단일팀에 이어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로 이어졌다. 국제사격연맹에서 북한에 공식 참가 초청장을 보냈었고, 마지막까지 참가를 검토하던 북한은 지난 26일 선수단 최종 참가 등록을 완료했다. 선수 12명, 임원 10명 등 총 22명 규모다. 선수는 남자 5명, 여자 7명으로 구성됐으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 동메달리스트 김성국과 2010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 금메달리스트 조영철이 명단에 포함됐다. 김성국은 한국 사격간판 진종오와 진검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조영철은 다가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도 손꼽히는 실력파다.

허 시장은 북한 참가에 대해 "북한 선수단 참가로 어느 대회보다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번 대회가 더 큰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세계를 향해 미래와 평화의 메시지를 쏘는 대회가 될 것이다. 창원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겠지만, 더 크게는 대한민국이 동북아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고 우리의 국격이 높아지는 대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8월31일부터 9월15일까지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측은 "북한 선수단의 안전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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