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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용선 진수식 개최 "평화에 체육이 앞서 나가고 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18:42


사진제공=대한카누연맹.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남북 단일팀이 진수식을 개최했다.

카누 용선, 조정 남북 단일팀은 31일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북측 카누 대표팀 18명, 조정 대표팀 8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측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함께 했다. 대표팀은 진수식을 통해 이번 대회 선전과 안전을 기원했다.

이날 진수식에 참가한 북측 선수들은 흰색 옷을 맞춰 입고 나왔다. 주로 남자 선수들은 짧은 머리, 여자 선수들은 단발 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북측 선수들과 남측 선수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도 장관이 도착하자 한 단장은 "만나서 반갑습니다. 호흡이 잘 맞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도 장관은 "체육과 문화, 예술이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 등에서 이런 역할을 많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진수식을 마친 뒤 선수단은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 함께 배를 옮겼다. 남측 관계자들은 북측 선수들을 향해 "날씨가 덥지만, 기분 좋게 타자.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북측 선수들은 짧게 답했다. 선수들이 서로 물을 건네는 정겨운 장면도 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도 장관과 한 단장 사이에 덕담이 오갔다. 한 단장이 "머지 않아 가을이 오겠습니다"라고 하자, 도 장관은 문화, 예술 교류에 대해 "공연장을 알아보고, 일정을 정리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 우리는 우리대로 준비를 잘 하겠다. 공연에서도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단장은 "제일 앞서서 나가고 있다"고 반색했다. 도 장관 역시 "그 때마다 국민 전세계에 감동을 준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탁구, 겨울 올림픽, 조정, 카누 등 아시안게임 단일팀도, 통일 농구도 모두 그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단장은 "모두가 응원합시다. 할 수 있다.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는데 다 같이 만나서 기쁘지 않습니까"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남북 단일팀은 지난 30일부터 진행된 합동 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 세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다. 북측 선수단은 29일 입국해 충주 근처 연수원에서 합숙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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