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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수원시청팀 막내 에이스예요."
여서정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체조팀을 보유한 한체대, 충남대 등 대학 진학과 실업팀 취업을 놓고 고민이 깊었다. '원조 도마의 신'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역시 체조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 김채은 코치(대한체조협회 전임지도자) 등 체조인 부모님과 진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댔다. 김 코치는 "(여)서정이가 도쿄올림픽과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는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하고 싶은 체조에만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실업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 체조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이 유일하다. 여자체조 선수들의 전성기는 10대 후반으로 선수 생명이 상대적으로 짧다. 선수촌과 대학교를 오가며 학업에 전념하기도 어렵고, 대학에서 체조 훈련에 몰입하기도 힘든 상황. 대회도 열리지 않고, 해외 전훈도 어렵다. 1분1초가 아깝다. "평생 공부하는 시대, 운동을 마음껏 후회없이 한 뒤 은퇴 이후에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집중해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운동도 공부도 대충 해선 안된다는 의지, 집중적으로 '올인'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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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한솥밥' 국가대표 도마 남매는 7월 도쿄 땅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진천선수촌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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