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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몬트리올(캐나나)=공동취재단] 피겨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에 오른 이해인은 올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뛰며 수행점수(GOE) 1.60점을 받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도 순조로웠고,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과 트리플 플립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4)를 모두 최고난도로 소화하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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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수리고)은 두 번째 수행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회전 수 부족으로 0.67점이 깎였지만 총점 66.91을 받아 유영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이해인 유영 김채연은 23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오늘 생각보다는 안 떨렸던 것 같고 그냥 점수나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한 개 한 개씩 뛰면서 재밌게 하자' 생각하니까 마음도 편하고 부담감보다는 하나하나 풀어가면 된다 생각하니까 좀 나은 것 같았다. 오늘 하면서 약간 그냥 되게 연습 같았고 점수가 되게 잘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4대륙 때 실수했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한 데 대해선 "회전수 부족을 굉장히 많이 신경 섰다. 작년 후반기처럼은 아직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연습 때도 성공률이 좋게 나왔다. 연습 때 막 덜 돌다가 대회 때 잘 나오면 기쁜데 일관성 있게 연습해서 그런지 점프 뛰고 나서 기쁘긴 했지만 막 흥분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출전한 국제대회마다 저조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굉장히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쇼트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렇게 캐나다에서 받은 작품을 캐나다에서 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추억이다. 이제 남은 프리스케이팅도 그냥 연습 때처럼 재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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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은 "아침부터 많이 떨려서 조금 걱정했는데 그래도 큰 실수는 안 했긴 하지만 회전 수가 부족해서 점수가 조금 안 나온 것 같아서 좀 아쉽다. 프리에서는 보완해서 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