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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새 수장이 확정됐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56)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이계청 감독은 여자핸드볼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이 감독은 당장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을 준비한다. 핸드볼협회는 1일 선수단을 선발, 11일 진천선수촌에서 본격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도 여러 차례 성과를 냈다. 이 감독은 지난 2002년 여자주니어 대표팀 코치로 국가대표 지도자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2014년엔 여자주니어 대표팀 감독을 맡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이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97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감독은 A대표팀 지도자로서도 성과를 냈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 감독은 대회를 불과 5개월여 앞두고 긴박하게 소집됐지만, 팀을 하나로 묶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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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6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다.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불과 1년새 큰 대회에서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파리올림픽에서도 조별리그에서 1승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한때 세계 최강으로 꼽혔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 은메달 4, 동메달 1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대회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역사의 한 장을 새로 작성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국제 경쟁력은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