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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현정화의 애제자' 이다은(20·한국마사회)이 2025년 두나무 프로탁구리그(KTTP) 여자단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1게임 이다은의 빠르고 강한 공세에 이승은이 흔들렸다. 4-8까지 밀렸다. 이미 예선에서 게임스코어 0대3으로 고전한 상대, 주니어대표팀에서 함께하며 서로를 잘 아는 상대였다. 그러나 양하은, 이은혜, 윤효빈, 유시우 등 선배들을 줄줄이 꺾고 결승에 오른 이승은의 저력은 여전했다. 침착한 수비와 매서운 공격을 앞세워 이승은이 8-7까지 따라잡자 박상준 한국마사회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쳤다. 그러나 이승은의 기세가 오히려 살아났다. 백스매시 성공에 이어 10-8,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이다은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10-10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이다은의 날선 드라이브 한방이 테이블을 가르며 12-10, 재역전승으로 1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 이다은이 6-1까지 앞서나갔다. 거침없는 드라이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승은이 깊숙한 커트 변화를 앞세워 9-7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다은이 11-7로 마무리했다. 3게임 이다은의 창이 이승은의 방패를 거침없이 뚫어냈다. 3-2로 이다은이 한 점 앞선 상황,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작전타임 후 내리 2득점하며 5-3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명품 랠리는 일품이었다. 이승은의 승리, 두 선수의 눈부신 랠리에 만원관중의 갈채가 쏟아졌다. 6-6, 7-7, 8-8. 9-9, 10-10 일진일퇴 팽팽한 흐름이 듀스게임으로 이어졌다. 이다은이 매치포인트를 잡아냈고, 이어진 이승은의 리시브가 네트에 걸리며 이승은이 12-10, 게임스코어 3대0 우승을 완성했다. 이다은은 우승 직후 "수비 선수를 상대로 실수하지 않고, 더 끈질긴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대회도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