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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서울림에 대한 욕심이 자꾸 커지는 것 같아 큰일이다(웃음). 한자리에서 어울리고, 부대끼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
'2023년 빅발리볼 준우승팀' 동명여고는 올해도 빅발리볼과 스태킹 릴레이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교내 체육관에서 '서울림 키트' 전달식과 함께 첫 여정이 시작됐다. 조환우 체육교사의 설명에 따라 학생들은 빅발리볼 토스, 스태킹 릴레이 훈련을 시작했다. 처음이지만 이미 친숙한 모습이었다. 정 교감은 "1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통합체육 클럽에 참가한 3학년 특수반 학생들이 일반 학생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경우도 많다. 굉장히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깜짝 놀랄 때도 있다"며 "처음 참가할 땐 창피해 하던 일반 학생들이 나중에는 특수학생들에게 먼저 물어본다. 스스로 예전과 다른 자기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그러면서 배려를 배우게 된다. 대학 진학 후 출신 학생들이 모여 자체활동 및 후배들과 교류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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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림에 참가하는 조윤서양(18)은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발전한다는 걸 느낀다"며 "서울림을 통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생각하는 '선'을 지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런 활동을 계기로 서로 노력하고 소통하면서 벽을 허문다는 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서양(19)은 "처음엔 일반학생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피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고마움을 느꼈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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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