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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이주아 "생각도 못했는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12:36



"생각도 못했는데…."

이주아(원곡고)는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이주아가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배구연맹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시즌 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6개 구단 관계자와 12개 여고 졸업 예정자 총 28명이 참가했다.

이번 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대어급 신인선수들이 참가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18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선발된 박은진(선명여고) 이주아(원곡고)이 빅2로 꼽혔다. 이밖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AVC컵에서 활약한 나현수(대전용산고) 박혜민(선명여고) 등도 있었다. 모두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2017~2018시즌 V리그의 최종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팀은 확률추첨(6위 흥국생명 50%, 5위 KGC인삼공사 35%, 4위 GS칼텍스 15%)을 통해 1라운드 1, 2, 3순위 선발 순위를 정했다. 나머지 상위 3팀은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4순위 현대건설, 5순위 IBK기업은행, 6순위 한국도로공사로 선발 순위를 정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선발 순위의 역순으로, 3라운드는 2라운드 선발 순위의 역순 방식으로 진행했다.

1라운드 1순위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이주아와 박은진 사이에 고민하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주아를 호명했다. 센터인 이주아는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8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실력파다. 2018년 전국남녀종별 배구선수권대회에서 블로킹상도 받았다. 이주아는 "생각 못했는데 기분 좋고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심히 하고 실망시키지 않고 잘하겠다. 기대해주세요"라고 웃었다.

이주아는 "흥국에 오고싶었다. 인삼공사도 생각했는데 흥국에 와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미지나 이런게 좋았다. 흥국에 와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대표팀 생활을 통해 한단계 성장한 이주아다. 이주아는 "한수지 언니의 이동공격을 보고 배웠고, 양효진 언니가 블로킹할때 손모양을 보고 배웠다"고 했다. 특히 롤모델인 한수지와 지낸 것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수지 언니 좋아한다. 옛날부터 수지 언니 이동공격하는 것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며 "프로에서 내 장점인 이동공격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놀러다니고 싶다.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나중에 놀러다닐 시간이 되면 그때 놀러가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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