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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OK금융그룹 차지환(27)은 박승수(21)와 경기를 함께 뛰면서 공격과 리시브 모두 잘 된다고 했다.
경기 후 만난 차지환은 "이긴 것도 너무 좋지만 준비했던 배구를 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시즌에 한 번도 셧 아웃으로 진 적이 없다고 안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로 2승1패로 상대 전적이 앞선다. 선수들이 대한항공을 만나면 긴장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 팀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차지환은 "나는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매경기를 할 때마다 '오늘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늘 그런 불안감이 있었다. 레오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동했고 (박)승수가 들어오면서 (리시브) 범위가 줄어들어 안정감이 생겼다. 공격이 잘 풀리니까 리시브도 잘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 주장을 맡은 차지환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소통이라는 게 주장으로서 조언이 아니라 서로에게 사소한 말 한마디를 생각했다. 감독님의 지시가 떨어지기 전에 선수들끼리 '오늘은 이거 한번 해보자' 등 이런 대화를 많이 원했다"라며 "아무래도 (부)용찬이 형과 (황)동일이 형들이 그런 부분에서는 많이 해주셔서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팀 내 고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역을 앞둔 송명근(30)에 대해 차지환은 "(송)명근이 형한테 신인 때 많이 배웠다. 그 당시 (나는) 위축돼 있었는데 명근이 형이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지금도 같이 훈련을 하면 본받을 점이 많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지만 세 선수가 다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팀에서 좋은 시너지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산=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