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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그렇다면 '블로퀸'의 상황은 어떨까.
2019~2020시즌까지 블로킹 1위는 양효진의 독무대였다. 양효진은 무려 11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독식하며 '블로퀸'의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공격에서도 팀의 주포 역할을 해내며 9년 연속 연봉퀸으로 활약했다.
그 명성을 깨뜨린 주인공이 2020~2021시즌 한송이다. 정대영 배유나, 러츠(당시 GS칼텍스)가 뒤따랐다. 양효진은 5위까지 내려앉았고, 6위는 김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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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경험이 가장 중요시되는 포지션은 리베로다. 순발력과 피지컬이 강조되는 남자배구 대비 위치선정과 안정감이 중요한 여자배구의 경우 20대 초반 리베로를 보기 어렵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해란 임명옥 오지영의 팀내 입지가 여전히 단단하다. 김연견 신연경 노란도 베테랑 선수들이다. 주전 리베로 중 막내인 한다혜가 딱 프로 10년차다.
올해만 보면 미들블로커가 더하다. 블로킹 톱5 중 막내가 프로 16년차 양효진 배유나(이상 34)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 사실상 팀의 최고 공격수를 겸한다. 정대영(42)은 여자배구 전체를 통틀어 최고참이고, 김수지(36)와 한수지(35)도 각 팀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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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 나현수(현대건설) 박은진(인삼공사) 서채원(페퍼저축은행) 오세연(GS칼텍스) 김현정(기업은행) 임혜림(흥국생명)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m95 최장신의 염어르헝(페퍼저축은행)도 있다. 굳이 윗선의 지시가 없더라도, 각 팀의 사령탑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젊은 피를 키우고자 애쓴다. 하지만 '언니 파워'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