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과연 외국인 세터를 볼 수 있을 것인가.
V리그 세터 포지션은 토종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아시아쿼터 세터가 뛰는 경우는 있지만, 외국인 포지션을 세터로 채운 팀은 없었다. 호흡 측면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를 거진 주공격수로 뽑아야 하는 현실 때문. 트라이아웃 시스템 속 외국인 세터가 뽑힌 적은 없다.
그런 가운데 트라이아웃 도전장을 던진 선수가 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얀 지머맨. 치머만은 프로 경력만 15년에 달하는 베테랑 세터로, 지난 시즌엔 이탈리아 몬차에서 활약했다.
지머맨은 수비력이 좋은 V리그에서 본인의 강점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배구는 수비가 강하다. 다만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내가 V리그에 입성하면 공격 루트 다변화를 통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갖추도록 하겠다. 내가 지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머맨은 해외 6개 리그에서 뛰며 소통 능력도 키웠다. 그는 "5년 계약을 해주면 당장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농담으로 열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명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1개 구단이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치머만을 1위로 선정했다고 한다. 임동혁이라는 수준급 아포짓을 보유한 대한항공이라면, 지머맨을 뽑을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물론 한선수가 있지만 말이다.
대한항공 헤난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보고 있다"면서 "지머맨은 굉장히 경험이 많은 선수로 세계 어느 구단이든 탐낼 만한 선수다. 다만 우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