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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어내자 '히든카드'로 변신했다. 두산 이원석과 오재원이 '출격 신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신호만 떨어지면 언제든 적을 향해 온 몸을 던진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대구로 이동해 치러지는 6차전에서마저 두산이 패한다면 지금껏 만들어낸 우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전적상으로는 3승3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심리적인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삼성에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두산은 가능하다면 6차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내려고 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모두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초반에 다쳤다는 점. 이원석은 2차전에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3차전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재원 역시 3차전 때 홈으로 달려들어오다가 왼쪽 허벅지 뒤쪽 인대를 다쳤다.
부상의 상황으로만 보면 이원석보다 오재원이 훨씬 크게 다친 듯 했다. 햄스트링 파열까지도 우려됐다. 하지만 다행히 검진결과 인대만 약간 늘어난 상태다. 두산 관계자는 오히려 오재원보다 이원석의 부상이 좀 더 컸다고 전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이들을 계속 쉬게하는 중이다. 아픈 상태에서 무리하다가 자칫 더 크게 다칠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까닭. 사실 5차전을 앞둔 29일 시점에 이원석과 오재원이 아예 경기에 못 나설 정도는 아니었다. 이원석은 김 감독에게 출전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끝까지 말리고 달래며 이들을 쉬게 했다.
이유가 명확하다. '아직은 쓸 시기가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 조금만 더 몸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렸다가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이들을 투입해 큰 효과를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김 감독은 "어쨌든 시리즈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이 선수들이 한번은 큰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히든카드' 혹은 '조커'로써 남은 6차전 혹은 7차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뜻. 부상을 딛고 서서 두산의 '히든카드'로 변신한 오재원과 이원석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