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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 10연타석 안타, 최고령 타격왕, 최고령 골든글러브, 그리고 최고령 FA. LG 이병규는 201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나이 40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대활약이었습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와 볼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이병규의 성향을 파고들어 상대 투수들은 좋은 공을 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그의 어깨 높이로 유인구를 던져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했습니다. 자타공인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라 해도 어깨 높이의 유인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병규는 0.348의 타율로 타격 1위를 차지했는데 1999년 0.3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이었습니다. 타점도 74개로 2011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병살타는 10개로 줄였습니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 0.426로 9개 구단 타자 중 유일한 득점권 타율 4할 타자가 되었습니다. 기회에 강한 타자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성적으로 솔선수범한 것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이병규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는 후배들을 독려했습니다. '주장 징크스'를 깨뜨린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이병규는 2년 동안 역임했던 주장 완장을 내려놓습니다. LG는 내년 초 새로운 주장을 선출합니다. 하지만 그가 '주장 징크스'를 깨뜨렸기에 후임 주장은 부담이 그만큼 덜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병규는 팀 내 야수 최고참으로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