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2016 시즌 성패는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외국인 투수 3총사다.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 세 사람은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마법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피노와 마리몬, 구위는?
밴와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투수. 그래서 밴와트의 구위와 실력은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궁금한 건 한국 무대에 새롭게 발을 들인 나머지 2명의 투수다.
나머지 두 사람은 27일(한국시각) 투산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전력을 다해 던지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어떤 투수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제구 위주의 투수인 피노는 코너워크가 되며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았다. 마리몬은 체인지업이 좋다는 현지 평가. 아직 불펜 피칭 단계이기에 조심스럽지만 kt 내부에서는 "지난해 필 어윈, 앤디 시스코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kt와의 경기 도중 오정복의 타구에 맞아 손등 골절상을 당했던 밴와트도 이제는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호랑이 마르테 선생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도 순조롭게 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오는 외국이 선수들의 경우, 한국 특유의 문화를 배우는게 야구보다 중요하다. kt에는 좋은 조교가 있다. 지난해 한 시즌을 경험한 타자 앤디 마르테.
재밌는 일화가 있다. 피노와 마리몬이 kt 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길에 마르테가 함께 했다. 그런데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이 때 마르테가 "한국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선배다. 그리고 먼저 소속팀에 들어온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동갑내기 피노와 후배 마리몬에게 펑크난 타이어를 대체하는 작업을 지시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선배 마르테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고. 마르테는 이 외에도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을 두 사람에게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피노와 마리몬은 가장 중요한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도도 높이고 있다. 크게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고 있는 가운데, 마리몬은 "곧 김치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현지 후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