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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LG 트윈스에서 두 명의 선수가 조기 귀국했다.
LG는 아직 날씨가 쌀쌀한 한국보다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려 했지만, 전문의의 검진과 다양한 재활 훈련, 그리고 휴식을 위해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햇다.
지난 2월 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된 전훈 캠프서 한 달여가 지나는 동안 별다른 부상자가 없어 훈련 효과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던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의 부상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류 감독이 비록 막판이기는 하지만 이 둘이 캠프에서 하차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일단 류제국은 허리와 무릎 상태를 봐가며 피칭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합류할 수 있다면 24일 시즌 개막일까지 컨디션을 맞추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대로 호전되지 않으면 시범경기 합류가 힘들어지고, 선발 경쟁서도 불리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이형종은 이번 전훈 캠프에서 타격 컨디션이 가파른 상승세였다. 부상을 입기 전 연습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베이스러닝서 무리를 하다 다친 게 못내 아쉽다. 류 감독은 이형종의 방망이 실력을 감안, 2번 우익수를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다. '강력한 2번'을 선호하는 류 감독의 타순 계획에 부합하는 타자라는 것이다. 안익훈과 함께 테이블 세터 후보다.
현재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이기는 하나, 다시 감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걸리고 체력 훈련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류 감독은 "크게 다친 게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회복 시간을 걱정하고 있다. 일단 LG는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