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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으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8일 귀국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그래서 좀 더 선발진 구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11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서 볼 때 선발쪽은 문경찬 박정수 이민우 정용운 4명 정도가 눈에 띈다.
이중 연습경기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는 박정수다. 군 제대로 올해 복귀한 박정수는 연습경기에 5번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했다. 8안타 3실점(2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1.50으로 우수했다. 구위가 좋고 변화구 역시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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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운은 지난해 시즌 중반 5선발로 안정적인 피칭을 해 KIA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됐던 인물이다. 시즌 후반 부진에 빠졌지만 경험 등으로 보면 4,5선발 후보로 꼽힌다. 연습경기엔 3차례 등판해 6이닝을 소화해 5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체인지업 등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이민우는 지난 시즌 후반 선발로 기용돼 씩씩한 피칭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연습경기서는 3경기 7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그리 좋지는 않지만 자신감있는 피칭은 여전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들을 고루 등판시키며 시즌 초반을 맡길 선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임기영이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누가 언제 새롭게 마운드를 꿰찰지는 모르는 일.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누가 그 기회를 잡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