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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과 3번, 단순하게 보면 숫자 하나 차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타순에 등장하는 숫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에 부여된 의미가 엄청나게 커진다.
장 감독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초이스의 타순 결정을 위한 실험이 시범경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 실험 중이다. 전에는 박병호와 붙여 3번에 냈지만, 오늘은 2번으로 당겼다. 잘 치고 출루도 좋은 타자라 어디에 넣어도 좋지만, 그 중에서도 최적 자리를 찾으려고 한다"는 설명을 했다.
그런데 이날 결과 때문에 장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듯 하다. 막상 2번으로 나간 초이스가 장타력을 과시했기 때문. 1-0으로 앞선 3회초 1사후 타석에서 좌중월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 2번에서도 중심타선급의 파괴력을 보여준 것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