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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이우성, 계속 잘 해줬으면"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16:19


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에 임하고 있는 두산 이우성.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09/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은 이우성(두산 베어스)의 야구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이우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회초와 8회초 각각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4회초 2사 1,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친 이우성은 8-0이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13년 두산 입단 후 6시즌 동안 1군 무대 홈런이 없었던 이우성은 이날에만 두 개의 홈런을 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우성은 경기 후 "첫번째 두번째 홈런 모두 치고 나서 얼떨떨했다.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냥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첫 타석에서 삼진 당한 뒤 '너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더 굳게 마음 먹고 타석에 들어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이우성이 계속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힘이 좋은 친구다. 중장거리 타자로 팀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며 "앞으로 상대팀의 전력 분석이 들어올 경우 그에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느냐가 진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2패)을 달성한 투수 이용찬을 두고 "완봉 도전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수(85개)가 적더라도 상황에 따라 조절해주는게 맞다"며 "어제 후반부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교체를 고려했었다. 앞선 경기서 불펜을 소모했다면 몰라도 여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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