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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6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에 1회말 5번 안치홍의 결승 2타점 적시타, 그리고 3회말 박병호의 솔로홈런을 묶어 3대0으로 이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 감독은 투수 운용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안정감을 보여줬다. 특히나 단기전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수 운용이 어떤 형태인 지를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직접 증명했다. 특히 뜻밖의 개막전 패배, 그리고 붙박이 마무리 정우람의 장염증세, 최원태의 팔꿈치 통증 등 악재가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투수진 가동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결승에서는 그런 위력이 극적으로 드러났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부터 장필준을 올렸다. 여러 필승조 후보 중 장필준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필준은 홍콩전(8월28일)과 중국전(8월31일)을 통해 가장 힘이 강력한 불펜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APBC대회 때 선 감독의 신뢰를 받은 투수였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