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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수포(물집)'는 투수들이 흔하게 당하는 부상 중 하나다. 투구 할 때마다 생기는 공-실밥의 마찰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날의 날씨, 투수 컨디션, 손 상태 등 여러가지 요인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집으로 인한 통증 탓에 투수들이 더 이상 공을 쥐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때문에 여러 투수들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물집 부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신재영은 올 시즌 22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6.82였다. 물집이 잡혀 2이닝을 넘기지 못한 것만 세 차례, 지난 6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손가락 물집 탓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런 신재영을 바라보는 장정석 넥센 감독의 고민이 적지 않다. 신재영의 잦은 부상이 불펜 부담으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 사정이 작용하고 있다. 불펜 자원을 아껴가야 할 타이밍에 부상이 반복되는 선발 투수를 고집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