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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6이닝. 내년에도 '선발' 임창용을 보게 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08:17


KIA 임창용이 18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한-미-일 통산 1000경기 등판 기록을 세웠다. 1회말을 마친 뒤 동료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박수로 축하해주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로 답례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내년에도 '선발' 임창용을 보게 될까.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임창용이 3경기 연속 6이닝 피칭을 하면서 선발에 적응된 모습을 보였다. 임창용은 자신의 한-미-일 통산 1000번째 등판이었던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팀의 18대3 대승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4승째로 선발로서는 2승째.

임창용은 아시안게임 이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6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6일 광주 넥센전서 6이닝 동안 6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12일 창원 NC전에서는 6이닝 4실점을 했다. 이어 세번째인 18일 경기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아시안게임 이전 5번의 선발 등판에선 한번도 6이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불펜투수로 뛰다가 선발로 전환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 올렸고, 선발로 적응된 모습을 보인 것.

임창용은 4∼5일간의 휴식기간이 주어져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선발을 선호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이러한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내년시즌 5선발 후보로 충분하다.

이렇게 되면 내년시즌 KIA는 선발 경쟁이 치열해 질 듯하다.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2명 등 3명의 선발은 고정이다. 4선발로 뛰고 있는 임기영도 지난해와 올해의 모습을 보면 내년시즌에도 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5선발 한자리를 놓고 많은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어깨 수술 후 돌아와 마무리를 맡고 있는 윤석민도 내년시즌엔 선발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올시즌 초중반 선발로 나섰던 한승혁도 5선발 후보 중 하나다. 상무에서 제대한 전상현도 눈여겨볼만한 선발 후보다. 올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 1위다. 13승5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120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17개를 잡았다.

아직 5강 싸움에 모든 것을 쏟고 있는 KIA라 내년시즌을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임창용의 호투가 5강 경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임창용의 피칭이 KIA의 내년시즌 구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은 확실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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