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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위기에 빠질 뻔했던 팀을 구한 2타점이었다.
▶여러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미치는 선수들만 보다 (오늘은) 내가 미친 것 같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타점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홈런은) 1-1 동점에서 2사 주자가 없었다. 앞선 타석에서 에릭 해커가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앞선 김성현 타석에서 해커가 변화구 승부를 하길래 직구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원없이 (배트에) 걸린 것 같다.
-2차전까지 순항했지만 (3차전) 장소인 고척 스카이돔의 환경은 다소 다르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영업비밀이다(웃음).
-이틀 연속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나왔다.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선수들이 고조된 것은 사실이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때는) 나도 조금 흥분했다. 샌즈가 깊게 슬라이딩을 할 수 있다.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분이 나빴던 것은 샌즈가 계속 "Fxxx xxx"라는 욕을 하더라. 그말을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무마될 만한 상황이었다. 우리도 지고 싶지 않았다. 이후 1루에 진루한 두 박병호에게 "욕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받아들였다.
-샌즈가 언제 욕을 했나.
▶말리러 달려가던 상황에서 계속 욕을 하고 있더라. (김)성현이의 행동도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욕을 들었으니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자중하도록 할 생각이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