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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코리안 몬스터'의 대표팀 합류가 성사될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 올림픽 출전권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지 않으면 아시아 예선을 별도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팀들도 같은 목표로 달라붙을 것이다. 올림픽 출전 티켓은 대단한 특혜다. '프리미어12' 대회 가치를 올려놓았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전력상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나 류현진(LA 다저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빅리거들이 출전한다면, 단숨에 대표팀 전력이 상승한다. 그러나 문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의 반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하는 MLB 사무국은 과거에도 올림픽 예선이나, '프리미어12' 대회때 빅리거들의 차출을 반대했다.
올해 '프리미어12'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해관계상 MLB 사무국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에 협조를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라면 절차상 문제는 안생길 수도 있다. 소속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느정도까지 올라가느냐가 관건이지만,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늦어도 10월말 이전에 FA로 시장에 풀린다.
FA 선수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MLB 사무국이 류현진의 출전을 막을 근거는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대회에 참가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모든 선수들이 합류할 것이다. 나도 불러주시면 가겠다. 다만 로스터 합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규정 문제가) 바뀐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때문에 류현진이 11월초에 끝나는 월드시리즈까지 출전하거나, FA 자격을 얻자마자 계약을 마친다는 변수가 아니라면 출전은 가능하다. 물론 신분상 문제는 없어도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FA로 계약에 집중해야 한다며 차출을 거절하면, 그 역시 막을 명분은 없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 당시에는 류현진-김광현-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트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은 김경문 감독이 "좌완 선발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투수진이 약화됐다. 류현진의 합류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출전을 확답할 수는 없다. 과연 다시 한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볼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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