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수의 변신은 무죄다.
지난해 그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40경기에 등판, 1패, 3홀드, 평균자책 3.90을 기록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존재감이 빛났다. 지난해 왼손 타자는 임현준을 상대로 0.154의 타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좌타자 등 뒤에서 날아오는 특이한 궤적에 속수무책이었다.
임현준에게 오른손 타자는 숙제 같은 존재였다. 엉역 확장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 겨우내 또 한번 변화를 시작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팔 각도를 높였다. 스리쿼터에 가깝다.
임현준은 "올시즌을 앞두고 처음 시도해보는 변화"라고 했다. 원래 정통파였던 데다 비교적 정교한 제구력이 있기에 가능한 변신이다.
올시즌도 그는 불펜 필승조에 포함될 전망이다. 워낙 성실한 자세 덕분이지만 보기 드문 희소성도 한 몫 한다. 임현준이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를 넘어 애니타임 필승조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의 팔각도에 정답이 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