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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발로 보직 전환한 롯데 자이언츠 장시환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장시환은 직구 40개, 슬라이더 13개, 포크볼 9개, 커브 5개, 투심 1개를 각각 구사했다.
팀 타선이 1회초 3점을 선취한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12개의 공을 던져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정후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규민을 삼진,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3회에도 1,2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정후에게 142㎞ 직구를 몸쪽으로 꽂다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규민과 박병호를 연속 변화구로 삼진, 김하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2사후 송성문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142㎞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선두타자 김혜성에 좌측으로 깊숙한 2루타를 내준 뒤 좌완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고효준이 허정협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장시환의 실점 1개가 기록됐다.
롯데는 현재까지 1~4선발은 정해놓은 상황.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 김원중에 이어 장시환이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경기 후 장시환은 "일본에서 던지고 너무 오랜만에 등판해 감이 떨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볼넷을 준 게 아쉽다. 볼넷 이후에는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는데 잘 된 점도, 잘 안된 점도 있어 보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볼배합에 대해서는 "변화구는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포크볼은 던지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오늘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내는 모습이 나와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점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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