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니다. 결혼했을 때와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이어 세번째가 아닐까."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제는 잊고 새롭게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투구수가 128개였다.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5일 쉬고 등판한다. 운동 계속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만약 8회에 128개를 던졌다면 9회에 나갔을까.
▶이런 기회는 평생 한번 올까말까하기 때문에 계속 던졌을 것 같다. 시즌이 길고 이게 한 경기일 뿐이지만 대기록이기 때문에 다시 나왔을 것 같다.
-이전 등판과 일요일 경기는 무엇이 달랐나.
▶우리(나와 도와준 많은 분들)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포항에서 키움과 할 때 밸런스를 찾았고 그 느낌으로 던졌다.
-그동안의 부진이 추운 날씨와는 상관이 있었을까.
▶아니다. 미국에서 버펄로나 뉴욕처럼 여기보다 훨씬 추운 곳에서도 많이 던져봤기 때문에 날씨 때문은 아니다. 타이밍의 문제였다. 구단에서 믿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1이닝을 남기고 어떤 기분이었나
▶득점지원을 받으면서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8회가 끝나고 내려오면서 다음에 올라갈 때는 후회없이 모든 것을 필드에 남기고 오자는 마음이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인가/
▶아니다. 결혼할 때와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이어 세번째가 아닐까. 야구장에서는 우승했던 순간들과 함게 TOP 3에 들어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