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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유강남의 결승홈런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1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빠른 템포와 변화무쌍한 공으로 삼성 타자들을 몰아붙였다. 강력함은 전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윌슨 못지 않았다. 2회 6번 최영진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번부터 5번까지 5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출발했다.
우천 취소 2경기가 겹치면서 지난 한 주 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삼성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일찌감치 불펜을 대비시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도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 타자 정주현이 좌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천웅의 빠른 타구가 투수 옆을 빠져 중견수로 흘러가는 적시타가 됐다.
삼성은 켈리의 투구수가 102개가 넘어간 7회에서야 꿈틀댔다. 선두 강민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개인 통산 2500루타(통산 30번째)를 자축하며 출루했다. 최영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서 박계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천신만고 끝에 이룬 1-1 동점.
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LG에는 '삼성 킬러' 유강남이 있었다. 1-1로 팽팽하던 9회 1사 후 삼성 투수 최지광의 2구째 112㎞ 커브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5연승을 완성하는 결승포였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홈런. 시즌 5호 홈런 중 삼성에게 빼앗은 홈런만 무려 4개째다.
1-1 동점이던 8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영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9회말 2사 1,2루의 동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박계범이 고우석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며 4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고졸 특급 원태인은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4피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으로 1실점 하며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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