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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11승이 무산됐다.
전화위복이었을까. 류현진은 2회부터 특유의 완급조절을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2회 에두아르도 누네즈와 베츠, 디버스를 차례로 범타-삼진 처리하면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든 류현진은 3회 호수비가 겹치면서 또다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4회엔 느린 변화구를 앞세워 두 타자 연속 삼진을 뽑아내면서 삼자 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5회초 폴락이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저스가 4-2를 만들었고, 류현진도 1점차 리드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누네스를 3루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베츠의 타구를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멋지게 걷어내며 안타 허용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디버스를 상대로 이끌어낸 3루수 땅볼을 3루수 맥스 먼시가 1루로 강하게 송구했으나 뒤로 빠지면서 12타석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젠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상황에 몰린 류현진은 마르티네스와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송구가 홈으로 파고들던 디버스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류현진은 실점 위기를 넘긴 채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말 등판한 바에즈가 선두 타자 보가츠에게 그린몬스터 최상단에 맞는 타구를 내줬고, 홈런 판정을 받으며 실점한데 이어, 후속 타자 마르티네스에게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내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엔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잭 로스컵이 브래들리를 볼넷 출루시켰고,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누네즈의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지만, 베츠를 고의4구로 출루시켜 1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젠슨이 마운드에 올라 디버스를 좌익수 직선타 처리했고, 보가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12회에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가 무사 만루에서 맥스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다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러셀 마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다시 홈을 밟아 7-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12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다저스는 3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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