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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다저스 동료들의 기복은 끝내 류현진을 웃질 못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에이스 본능'으로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갔다. 최고 92.8마일(약 149㎞)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섞어가며 보스턴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4회말 마이클 채비스와 재키 브래들리를 각각 77.5마일(약 125㎞) 체인지업, 70.3마일(약 113㎞) 슬로 커브로 연속 삼진으로 잡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수비진도 힘을 냈다. 3회말 1사후 보스턴 J.D.마르티네스가 1B1S에서 날린 빨랫줄 같은 타구를 유격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5회말 1사후엔 무키 베츠가 날린 2루 베이스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멋지게 걷어냈다.
류현진이 94개의 공으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페드로 바에즈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바에즈는 선두 타자 젠더 보가츠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데 이어, 마르티네스에게도 우중월 담장으로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내주며 류현진의 11승 기회를 날렸다. 벤치로 물러난 류현진의 얼굴은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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