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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끝난게 아니니 준비하라고 했다."
나지완에겐 4번째 기회였으나 보름만에 다시 짐을 싸게 됐다.
나지완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 시즌 개막부터 시작했으나 11경기서 타율 1할5푼2리(3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의 부진을 보여 13일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열흘만인 5월 22일 다시 올랐고, 이번엔 한달 이상 버텼다. 하지만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았다. 23경기서 타율이 1할9푼1리(47타수 9안타)에 2홈런 8타점. 7월4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만인 7월 14일 다시 1군에 올라오며 또한번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허사였다. 4경기서 14타수 1안타(타율)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나지완에게 다시 2군으로 내려갈 것을 통보했다.
박 감독대행은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큰 것같다. 팀에 미안함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아직 끝난게 아니니 준비 잘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나지완은 최근 성적이 하락세를 맞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지난 2017년엔 타율 3할1리에 27홈런, 94타점으로 5번 타자로 맹활약을 했지만 지난해엔 26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2할7푼1리로 떨어졌고, 타점도 78점으로 내려갔다. 올시즌은 56경기서 타율 1할8푼6리, 6홈런 17타점에 그친다.
나지완은 올해가 FA 3년째 해다. 내년이 4년 계약의 마지막해. 팀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는 리빌딩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타격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나지완에게 부활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낮아진다.
나지완은 2010년(타율 0.215, 15홈런 53타점)과 2015년(타율 0.253, 7홈런, 31타점)에도 부진을 겪은 뒤 이듬해에 부활했었다. 이번에도 다시 일어설까. 나지완에게 힘든 2019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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