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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승리 이끈 류중일 감독 "김대현 희망이 보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8-03 22:18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대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0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타선이 2연전 체제 첫 머리에서 또다시 폭발했다.

LG는 3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29안타를 주고받는 활발한 타격전 끝에 13대1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및 삼성전 3연승을 달린 LG는 56승44패1무를 마크, 4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3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경기차로 좁혔고, 5위 NC 다이노스는 7경기차로 따돌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를 당해 6위 KT 위즈와의 격차가 5경기로 벌어지면서 7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양팀 선발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2회 갑작스럽게 등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1⅓이닝 3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을 던진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72로 나빠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 역시 타선의 활발한 지원에도 불구, 2⅓이닝 5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잘 나가던 신인왕 경쟁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LG가 1회말 김현수의 2루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하자 삼성은 2회초 10명의 타자가 나가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동엽과 이원석이 잇달아 3점홈런을 작렬했다.

그러나 LG는 2회말 김민성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3회말 4안타와 2볼넷을 집중시키며 4점을 보태 7-7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4회초 2사 1,2루에서 김헌곤의 3루타, 상대의 수비 실책을 묶어 3점을 뽑아내며 10-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LG가 승기를 잡은 것은 5회말. 선두 김민성의 중전안타, 1사후 신민재의 중전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이천웅의 중전적시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채은성의 2타점 안타, 박용택의 적시타 등으로 5점을 추가하며 12-10으로 재역전했다. LG는 6회말 이천웅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LG는 김민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을 날렸고, 채은성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 톱타자 이천웅은 4타수 3안타 3타점,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2타점를 각각 올리는 등 타선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LG 세 번째 투수 김대현은 2⅓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경기 중반 리드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고우석은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1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중간에 나온 김대현이 희망이 보인다고 할 만큼 좋은 공을 던졌고, 앞으로도 오늘같은 투구를 해줬으면 싶다. 아울러 고우석이 역시 마무리를 잘해줬다"면서 "공격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찬스마다 잘 연결시키며 골고루 좋은 활약들을 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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