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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돌고 돌아 다시 출발선에 섰다.
이날 오승환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그는 "8월 6일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동시에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72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다. 야구 팬에게 실망을 드렸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많이 반성했다. 해외 활동으로 인해 잘못에 대한 징계를 이제서야 받게 됐다. 앞으로는 반복하지 않도록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좀 더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6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연봉은 6억원. 다만, 잔여시즌 출전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은 불가능 하다. 따라서 2020년 연봉 계약은 6억원을 기준으로 올해 말 다시 협의를 해야 한다.
그는 "다음주 13일 선수촌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앞두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몸 상태다. 수술을 통해 재활을 열심히 해 내년 4월 복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2013시즌이 끝난 후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쳤다. 부상과 부진 그리고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콜로라도로부터 방출된 오승환은 다시 돌아왔다.
오승환은 "많이 배웠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좋은 성적도 낸 해도 있었다. 중요한 건 많은 걸 얻었다. 내가 느끼고 배웠던 점을 한국야구에 접목시키려고 한다. 후배들과 교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 그 동안 멈춰있었던 그의 커리어 기록이 다시 쌓이기 시작한다. 오승환이 해외에 진출하기 전 통산 성적은 444경기 28승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다. 그는 현재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다. 아직 누구도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을 깨지 못했다. 임창용은 258세이브로 은퇴했고, 통산 267세이브인 손승락이 올해 안에 오승환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부진하면서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확률이 대폭 줄었다.
오승환은 복귀 이후 개인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와 KBO리그 전인미답의 300세이브에 도전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것은 400세이브다. NPB에서 통산 80세이브, MLB에서 통산 42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삼성에서 1세이브만 더 추가해도 400세이브에 도달하게 된다. 또 KBO리그 역사상 누구도 근접하지 못했던 300세이브와도 멀지 않다. 투수 분업 체제가 확실히 구분된 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기록이다.
오승환은 "선수 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다. 아쉬운 부분은 없다. 내년부터 준비하고 앞으로 세이브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이다. 기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삼성에 돌아온 소감은.
▶8월 6일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동시에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72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다. 야구 팬에게 실망을 드렸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많이 반성했다. 해외 활동으로 인해 잘못에 대한 징계를 이제서야 받게 됐다. 앞으로는 반복하지 않도록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좀 더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해외리그 뛴 소회.
▶많이 배웠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좋은 성적도 낸 해도 있었다. 중요한 건 많은 걸 얻었다. 내가 느끼고 배웠던 점을 한국야구에 접목시키려고 한다. 후배들과 교감을 하려고 한다.
-팔꿈치 수술 시기는.
▶다음주 13일 선수촌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앞두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몸 상태다. 수술을 통해 재활을 열심히 해 내년 4월 복귀하려 한다.
-삼성을 돌아와 본 느낌은.
▶라팍에 처음 와봤는데 시설이 너무 좋더라. 야구장을 보자마자 흥분이 된 상태였다. 빨리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김한수 감독님은 현역 시절 선수로 같이 뛰었다.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재활에 대한 계획은.
▶13일 검진을 통해 수술과 재활 날짜를 정할 것 같다.
-재활 뒤 어떤 자신감이 있는지.
▶성적을 놓고 말씀드리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수술을 통해 더 좋아질 것이다. 내년에는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부상으로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온 것에 대해 콜로라도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구단에서도 도움을 많이 줬다. 처음 부상을 했을 때도 신경을 많이 써줬다. 죄송스럽다.
-돌직구 스타일? 변화구?
▶국내 복귀를 하기 때문에 한국 타자들 분석도 해야 한다. 변화구 구질과 빈도를 높이겠다 보다 타자의 성향에 따라 공부를 해서 철저하게 노력하겠다.
-삼성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승했던 순간이다. 매번 우승할 때마다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또 다른 삼성 우승 장면이 생겼으면 좋겠다. 미국에 있을 때는 마무리 투수로서 우승하는 마지막 장면이 시즌이 끝나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한국 복귀와 수술 시기는 어떤 것이 먼저 였나.
▶한국 복귀는 염두를 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복귀한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시즌 시작할 때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대프리카'에 대한 느낌은.
▶대구 시민운동장 기억이 남아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덥지 않을 것 같다.
-400세이브 돌파에 대해선.
▶선수 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다. 아쉬운 부분은 없다. 내년부터 준비하고 앞으로 세이브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이다. 기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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