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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나도 보면서 세다는 생각을 했다."
KT는 후반기 18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2.51)와도 꽤 차이가 난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흔들릴 때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재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여기에 주 권이 후반기 9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황. 계산이 척척 맞아 떨어진다.
17~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17일 선발 김민수(3⅔이닝 3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전유수에 이어 필승조를 연달아 붙이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주 권이 세이브를 올렸다. 18일에도 주 권(1⅓이닝)과 김재윤(1이닝)이 나란히 무실점했다. KT는 마운드 힘으로 2대1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전반기 불펜 관리는 후반기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제일 강한 투수를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꾹 참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부를 걸고 있는 게 운이 좋게 잘 되고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3연투도 생각하고 있다. 9월에 홈 6연전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그래도 내년, 내후년에 더 올라서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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