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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황윤호의 날'이었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가장 빛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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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까지 8월 타율 4할4푼4리. 황윤호의 최근 물오른 타격감은 이날 정점을 찍었다. 8번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한 황윤호는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 선발 이재학의 2구를 때려 큼지막한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행운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3-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해결 능력도 뽐냈다. 2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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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호는 9회 사이클링 히트 기회를 잡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황윤호에게 기회를 연결시켰다. 역시 황윤호도 홈런을 의식한 듯 초구부터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그러나 2B 1S에서 4구를 타격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날 맹타로 8월 타율을 5할2푼2리까지 끌어올린 황윤호는 경기가 끝난 뒤 "여태까지 1군에서 이렇게 잘한 적이 없었다. 최근에 타격감이 좋아서 더욱 준비를 많이 했다. 첫 타석에서 잘 풀린 게 4안타 경기를 하게 된 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남겨둔 상황에 대해선 "마지막 타석에선 '살면서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오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점수차도 여유가 있어서 홈런 욕심을 부렸지만 결과는 역시 이렇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좋은 타격감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원인은 꾸준한 준비 덕분인 것 같다. 시즌 초반 1~2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미래를 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만의 루틴들을 많이 만들었다. 그런 준비 과정들이 어느 정도 결과를 내고 있다. 내가 타격이 약점이다 보니 홍세완 정성훈 코치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과정에 더 집중하고 있는데 결과까지 나오자 자신감이 더해져 요즘 좋은 타격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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