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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준섭은 채드벨이 아니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임준섭을 선발로 쓰기로 한 배경에 대해 한 감독은 "SK가 왼손 투수에 약한 경향이 있고 임준섭이 SK전에 거의 던지지 않아 상대 타자들이 낯설어할 수 있어 선택했다"라고 했다. 2013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임준섭은 한화로 온 온 2015년 이후 SK전 등판이 딱 6번 밖에 없었고 총 이닝도 2이닝에 불과했다. 주로 왼손인 한동민 노수광 등을 상대로 했는데 이 마저도 그리 많이 만나지는 않았다.
SK는 이날 임준섭에 대비해 노수광 고종욱을 빼고 김강민 정의윤 등 우타자를 포함시켜 9명의 라인업 중에서 우타자만 7명을 배치했다.
한 감독은 "어제 서폴드처럼 많이 던지면 좋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후회없이 내려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임준섭에겐 후회가 많이 남는 하루가 됐다.
1회말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에 이은 2루수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출발한 임준섭은 2번 윤석민과 3번 최 정을 연달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4번 제이미 로맥과의 승부에서 아쉬운 실점을 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간 공을 로맥이 제대로 쳤고,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2루타가 됐다. 곧바로 5번 정의윤도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순식간에 2실점. 6번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말 하위 타선을 상대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6번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임준섭은 8번 김창평에게 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에는 실패해 1사 1루가 됐다. 김창평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를 맞은 임준섭은 9번 정 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아웃을 만들었지만 1번 김강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더이상 실점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판단한 한화는 곧바로 김민우를 올렸다. 김민우는 2번 윤석민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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