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원 리뷰]'정 훈 스리런' 롯데 5년 만에 개막 2연승! KT 9대4 제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21:25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 2루에서 정훈이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정훈.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06/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거인군단의 초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5년 만에 개막시리즈 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 위즈전에서 9대4로 이겼다. 5일 KT전에서 7대2로 역전승했던 롯데는 이날 3회에만 5득점 하는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달궈진 방망이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 훈이 3회초 스리런 홈런을 비롯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리드오프 민병헌은 4안타로 힘을 보탰다. 선발 등판한 서준원은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롯데가 개막전 포함 연승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28~31일 사직 KT, LG 트윈스전(3연승) 이후 5년 만이다. 반면, KT는 지난해 13승(10패)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이 뒤늦게 터졌지만, 추격 이후 불펜 실점이 이어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동료들과 함께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는 최현 코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06/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책임진 KT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심우준(유격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중견수)-전준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안치홍(2루수)-정 훈(지명타자)-마차도(유격수)-한동희(3루수)-정보근(포수) 순서의 타선을 내놓았다. 전날 1루를 책임졌던 이대호, 지명 타자였던 정 훈의 역할만 바꿨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리그 경기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3루 롯데 손아섭의 외야 플라이 때 3루 주자 민병헌이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06/
롯데는 첫 이닝부터 쉽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선두 타자 민병헌의 좌중간 2루타 뒤 전준우, 손아섭이 각각 희생타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5득점을 얻은 3회초 초반 패턴도 비슷했다. 1사후 민병헌, 전준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손아섭까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추가점을 얻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이대호가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다시 1점을 보탰다.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 2루에서 정훈이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정훈.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06/
빅이닝의 클라이맥스는 정 훈이 장식했다. 안치홍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쿠에바스가 1B2S에서 뿌린 128㎞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크게 뜬 타구는 여유롭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으로 연결, 롯데는 순식간에 6-0까지 앞서갔다.

KT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회말 1사후 로하스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황재균, 박경수가 각각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엔 배정대의 좌전 안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빨랫줄 같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정 훈의 호수비에 막혀 땅을 쳤다.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KT 김민혁의 강습 타구를 아웃시킨 서준원이 이닝 종료 후 한숨을 돌리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06/
6회말부터 KT에게 추격점 찬스가 왔다. KT는 1사 1루에서 로하스의 땅볼을 안치홍이 놓치면서 이날 처음 3루 베이스에 주자를 포진시키는데 성공했고,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7회말엔 롯데 박시영을 상대로 장성우가 볼넷, 배정대가 좌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심우준의 좌전 적시타,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6-3까지 따라붙었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리그 경기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3루 롯데 전준우가 KT 마무리 이대은의 폭투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06/

롯데는 8회초 마차도의 볼넷, 한동희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정보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KT는 8회말 2사후 터진 박경수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했으나, 롯데는 9회초 민병헌, 전준우의 연속 2루타와 손아섭의 진루타에 이은 이대은의 폭투로 2점을 더 보태 5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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