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점점 타자들이 투수들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최근 들어 두자릿수 득점을 자주 보고 있다. 지난 28일 LG 트윈스는 SK와의 경기서 올시즌 최다인 24점을 뽑았다. 5점이상 뽑은 빅 이닝만 두번이나 나오는 등 SK가 낸 6명의 투수를 세차게 두들겼다.
점점 타격이 상승세다. 5월 전체 타율이 2할7푼3리였다가 6월에 2할7푼으로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타자들은 7월에 2할8푼으로 타격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력적인 영향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 올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이상 늦춰졌다가 지난 5얼 5일에야 개막을 했다. 늦게 시작한 상황에서 720경기를 모두 치르려다보니 더블헤더에 월요일 경기까지 하게 됐다. 심지어 올스타전도 취소돼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다.
최근엔 늦장마로 인해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월요일 경기로 인해 야구장에 나오지 않는 날이 없어지면서 체력 고갈 사태가 나오고 있다.
SK의 경우 지난달 딱 이틀만 쉬었다. 월요일 경기만 두번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7일부터 1일까지 26일 동안 단 하루만 휴식일이었다.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않으니 체력이 비축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비가 오는 날도 경기장에 나와 실내에서라도 훈련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휴식이 없었다.
SK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일 KT전까지 7연전을 치렀다. 2일에도 경기를 하면 8연전을 하게 되는 것. 7연전 동안 27득점을 한 SK는 득점보다 3배나 많은 75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1.07이나 된다.9위를 달리는 팀이 마운드의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
물론 KT처럼 이번 주 평균자책점 1.50의 좋은 피칭을 하는 팀도 있지만 SK를 비롯해 롯데, 두산, NC, 삼성 등은 5점대 평균자책점을 넘겼다.
쉼없는 2020시즌. 9월부터는 다시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시즌의 성패가 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