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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쉬어가는 구창모-요키시, 그사이 위력 떨치는 '2점대 ERA' 외인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09:02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마차도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06/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시즌을 치를수록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이 돋보인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긴 이닝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던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나란히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됐다. 구창모는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 여전히 규정 이닝을 채워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다만 그 사이 경쟁자들은 3경기 이상씩은 더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이닝은 '87'에 멈춰있다. 1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12(3위)를 기록한 요키시도 어깨 골두에 멍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손 혁 키움 감독은 검진 결과를 떠나 휴식을 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창모와 요키시 모두 초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구창모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13경기 중 9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중 휴식을 부여 받았다. 마침 왼팔 전완부 염좌가 발견돼 적절한 시기의 휴식이 됐다. 요키시도 올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30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는데, 올해 벌써 1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2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위권 투수 두 명이 빠진 사이 외국인 투수들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는 17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1.99를 마크하고 있다. 개인 성적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탈삼진은 111개로 압도적인 1위다. 투구 이닝은 108⅔이닝으로 3위. 이 부문 1위는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16이닝)로 스트레일리보다 2경기를 더 등판했다. 2위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로 109⅓이닝을 투구했다. 17경기에서 10승1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팀을 옮기면서 평균자책점이 확 낮아졌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루친스키는 16경기에 등판해 11승(1패)을 기록. 다승 단독 1위에 평균자책점 2.31로 4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잘 던지고도 승운이 안 따랐지만, 올해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고 있다. 득점 지원이 달라지니 승수도 크게 늘었다.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KIA 에이스 브룩스는 16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중이다. 루친스키에 이어 평균자책점 5위다. 브룩스도 '이닝 이터'다. 그는 16경기에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많은 104⅔이닝을 투구했다. 평균 6⅓이닝을 감안하면, 동등한 선발 등판 횟수에서 투구 이닝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그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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