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단연 두산 베어스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상황은 달랐다. 예상대로 최주환이 SK 와이번스, 오재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줄줄이 두산과 재계약을 했다 가장 먼저 허경민이 4+3년, 총액 85억원에 계약을 했고, 정수빈도 6년의 장기계약에 총액 56억원에 사인했다. 그리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두번째 FA에서도 두산과 3년간 25억원이 계약하며 사실상 '종신 두산맨'을 선언했다.
이 3명을 잡는데만 쓴 돈이 총액 166억원이다. 그런데 아직 이용찬과 유희관과의 계약도 해야한다. 아직까지 다른 팀과 계약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두산과의 잔류협상을 해야한다고 봐야한다.
역대로 한 팀이 FA시장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경우는 지난 2016년 한화 이글스였다. 2013시즌을 마치고 정근우(70억원) 이용규(67억원)를 영입하고 이대수(20억원) 한상훈(13억원) 박정진(8억원) 등 내부 FA를 잡으며 총 178억원을 쓴 한화는 2014시즌 후에도 배영수 송은범 권 혁 등 총 5명의 FA와 계약하며 95억5000만원을 썼다. 2015년에 6위에 올라 아쉽게 5강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후 다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 마무리 정우람을 84억원에 영입하고 심수창도 13억원에 데려왔다. 또 팀의 중시인 김태균과 84억원에 계약했고, 조인성과도 2년 10억원의 FA 계약을 해 총 191억원을 썼다.
FA 투자액 2위는 2018년 롯데 자이언츠의 188억5000만원이었다. 당시 내부 FA인 손아섭과 98억원에 계약한 롯데는 민병헌을 80억원에 영입했다. 여기게 베테랑 문규현과 10억원, 최준석과 5500만원에 계약했다.
3위는 정근우와 이용규를 데려왔던 2014년의 한화였고, 4위는 SK 와이번스로 최 정(6년 106억원)과 이재원(4년 69억원) 등 2명의 내부 FA에게만 175억원을 투자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2015년 윤성환(80억원) 안지만(65억원) 조동찬(28억원) 등 3명의 내부 FA에게 173억원을 썼다. 당시 배영수와 권 혁도 FA였지만 삼성은 선택과 집중을 했다.
두산은 현재까지의 투자액만으로도 역대 6위에 오른다. 여기에 이용찬 유희관까지 계약을 하게 되면 액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한 팀이 FA 시장에 200억원을 넘게 투자하는 일이 벌어질까. 그동안 스몰마켓 구단으로 인식되던 두산의 공격적인 모습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