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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KBO리그 수위 타자 경쟁은 '역대급'이었다.
또 다시 2인자에 머물렀던 손아섭은 다시 한번 타격왕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손아섭은 190안타(타율 3할5푼2리)를 치면서 11시즌 연속 120안타를 돌파했다. 장타 욕심을 버리고 출루에 포커스를 맞췄고, 이를 통해 지난 시즌 내내 월간 타율 3할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의 감각을 유지한다면 올해도 충분히 수위 타자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2할4푼5리로 약점을 보인 부분이나, 체력부담은 변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이들을 위협할 유력한 주자다.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160안타를 돌파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두 자릿수 홈런에 장타율 0.524로 장타력까지 입증하는 등 발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의 행보는 타격왕 자리를 넘보기에 충분하다. 1994년 타격왕 자리에 올랐던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과 함께 KBO 첫 부자(父子) 타격왕의 역사에 도전한다.
KBO리그 내에 외국인 타격왕은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단 두 명뿐이었다. 올해도 토종 선수가 자존심을 지킬지, 외국인 선수가 새 역사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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