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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홈런타자' 소리 들으려면 30홈런은 쳐야한다. 올해 30홈런을 채우고 싶다."
한동희는 2018년 입단 당시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2년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불안한 수비로 팬들의 지탄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데뷔 3년만인 지난해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하며 이대호의 후계자로 우뚝 섰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것. 17개의 홈런은 역대 KBO리그 만 21세 이하 타자 중 김태균(2001년 20개) 이후 최고 기록이다. 타순도 클린업트리오에 고정됐다.
다만 수비에서 지난해 17개의 실책을 범한 것은 보완해야할 부분. 나승엽, 김민수 등 팀내 경쟁자들의 도약도 변수다. 하지만 한동희는 "경쟁을 해야 기량이 더 발전하는 법"이라며 "(나는)자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한동희는 롯데 입단 이후 아직 가을야구의 맛을 보지 못했다. 롯데는 최근 3년간 7-10-7위에 그쳤다. 한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에는 지난 1992년 이후 18년간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한동희는 "가장 큰 목표는 역시 가을야구"라고 강조하며 "한국시리즈 9회말, 동점 상황에서, 희(히)어로가 되겠다"는 3행시로 뜨거운 포부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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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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