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남아있는 FA는 3명. 모두 선발 투수 자원들이다. 스프링캠프 출발이 코 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들의 선택지는 무엇일까.
유희관과 이용찬도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과 대화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각자 사정이 비슷한듯 다르다. 유희관의 경우 구단의 조건을 선수 측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베테랑 투수로서 그동안의 기여도가 높은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구단은 미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의견이 일치하기 쉽지 않다.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 과연 유희관이 납득할 정도의 수준인지도 관건이다. 이용찬은 아직 재활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의 기본 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복귀 시기가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용찬 측은 각종 안전 장치와 옵션까지 얼마든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지금까지는 구단과 원활한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두산은 미계약 FA 선수들과 대립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계약이 처음 목표했던 1월말 마감 기한까지 넘기게 되면,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현장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LG의 새 사령탑인 류지현 감독이나 올해도 두산을 이끌 김태형 감독은 해당 선수들이 필요한 입장이다. 만약 계약이 불발되거나, 타 팀 이적이 결정된다면 빠르게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좀처럼 결론 자체가 나지 않고 있어 답답할 수밖에 없다. 3명의 선수 모두 베테랑 선발 자원이고, 현장 입장에서는 '플러스' 요소다. 구단과 선수의 협상이 길어지고 갈등 양상이 이어진다면, 서로에게 좋을 게 없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