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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동부지구 중위권팀 수뇌부 양현종 에이전트 전화번호 문의, 양현종 공식 오퍼를 원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2-01 07:04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수의 진을 치자 관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40인 로스터'까지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빅리그 팀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하고 있는 최인국 스타스포츠 대표는 1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중위권팀 수뇌부가 현지 지인에게 양현종의 미국 에이전트 파트너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양현종은 지난 30일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의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 잔류 대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택했다. "또 다시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다"며 계약기간 4년 등 KIA가 제시한 안정적이면서도 섭섭하지 않은 조건을 뿌리치고 가시밭길을 택했다. 플랜 B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선수 출신이 아닌 허 민 구단주도 미국 독립리그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싱글 A 선수에게 아웃카운트 9개를 뽑아낼 정도로 마이너리그 계약은 쉽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공식 오퍼가 온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팬들은 "대투수는 다르다", "멋있는 양현종의 도전을 응원하나"며 격려했지만, 일부 팬들은 "공식 제안도 없다는데 KIA와의 협상을 종료한 것은 너무 무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사실 최근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중위권 팀의 행보는 지난 2개월 동안 프로세스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최 대표는 "그 정도의 관심은 항상 있었기 때문에 들뜨진 않는다"며 "영입을 희망하는 문서로 온 오퍼만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포인트가 생겼다. 양현종과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최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데 일조한 마이크 라이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 맷 무어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40인 로스터 보장 계약서에 사인했다.

무어의 경우를 보면 40인 로스터를 다 채우지 못한 팀들이 있다는 얘기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정받아 살아남으면 스플릿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기회를 빨리 얻게 될 수 있다. 양현종 입장에서 스플릿 계약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당초 바라던 40인 로스터 조건이면 금상첨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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