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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동생이지만, 멋있다."
그러면서 "현종이와 통화를 자주 했었다. 사실 나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말렸다. '형이 팀에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뭐라도 같이 하자'고 얘기했는데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후회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얘기해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냈다.
사실 최형우는 코로나 19 여파로 어쩔 수 없이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대해 불만족스럽다. 그는 "스프링캠프라고 하면 합숙도 하고, 시간 맞춰 같이 밥도 먹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매일 아침 자동차를 타고 출근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1년에 한 번 하는 캠프인데 아침에 개인차를 타고오는 것부터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훈련은 날씨 빼고 국내가 더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있긴하다"며 장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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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서른 여덟이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로 야구를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내가 나이든 입장에서 나이 얘기를 하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 야구장에 나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나이를 먼저 꺼내는 건 어불성설이다. 실력이 먼저다. 요즘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경기를 더 많이 뛰게해주지 않는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게 돼 있으니 굳이 나이 얘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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