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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평행선 협상. 대체 언제쯤 계약을 끝낼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을 마치지 못한 이유는 결국, 타 팀으로 이적하기 힘든 상황에서 두산이 제시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해석이다. 물론 유희관과 이용찬의 입장은 같은듯 다르다. 유희관은 나이와 최근 성적을 기반으로 두산이 제시한 조건이 기대치에 못미칠 수 있다. 선수와 구단이 생각하는 계약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 이용찬은 기량에 대한 문제 보다는 재활 중인 현재 상황과 복귀 시점, 그리고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올해 투수 FA 이적 시장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의 협상 담당자와 두 선수의 에이전트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몇 차례 만남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이유는 구단이 사실상 칼 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미 이적 시장은 닫혀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점에서 타 팀 이적을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김상수처럼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같은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3자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이미 2월초에 접어들었다는 점 역시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모든 구단들이 시즌 전력 구상을 마쳤기 때문이다.
두산은 돌아오는 주에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다시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논의를 하게 된다. 의미있는 대화 진전이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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