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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자가격리를 마친 각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선을 보일 타자들의 실력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에 캠프를 차린 한화는 힐리가 연습 타격에서 타구를 연신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4번타자감으로 믿음을 보내고 있다. 힐리는 2017년과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25홈런, 24홈런을 때린 경력이 있다. KBO리그를 찾은 역대 외인타자들 가운데 빅리그 홈런수가 다섯 손가락에 안에 드는 거포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일찌감치 힐리를 4번타자로 점찍었다. 은퇴 후 한화 구단 특별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태균도 힐리에 대해 "삼성에서 활약했던 다린 러프와 비슷하다. 적응만 잘한다면 20~30홈런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피렐라의 장점은 거포이면서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피렐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19.9%, 트리플A 통산 14.0%, NPB 통산 15.7%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전체 타자들의 평균 삼진율은 17.4%였다. 지난 9일 삼성의 경산 캠프에 합류한 피렐라도 본격적인 장타력 과시에 나설 전망이다.
KT 새 타자 알몬테는 거포라기보다는 맞히는 능력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받는다. 타순도 4번이 아닌 3번이 유력한 상황.
따라서 올해 대포 경쟁에 나설 외인타자는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리며 부문 2위에 오른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와 30홈런 이상을 친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그리고 새 멤버인 힐리와 피렐라가 꼽힌다.
키움 히어로즈 새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아직 입국 일정이 나오지 않아 타격은 3월 시범경기나 돼야 볼 수 있다. 프레이타스는 트리플A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91경기에서 12개로 전형적인 거포로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난 상황에서 올해 홈런왕 경쟁 구도는 '검증된' 라모스를 비롯한 기존 거포들에 '검증될' 새 타자들이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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