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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출퇴근이 사라지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네요."
지난 1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키움 선수단은 출퇴근을 하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문제는 교통체증. 서울 외곽에 살고 있는 선수의 경우 꽉 막힌 도로를 지나 많게는 한 시간 이상을 이동에 할애해야 됐다. 선수단의 건의로 훈련 시간을 오후 3시로 미루고 퇴근 시간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동에 대한 부담이 완벽하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키움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부터 선수단 합숙에 돌입했다. 홍원기 감독도 지루해질 수 있는 시기에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다며 합숙 훈련을 반겼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이후 5일 훈련-1일 휴식을 진행했다. 설을 맞아 이틀 휴식을 취한 뒤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스케쥴이 바뀌었다. 선수단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남은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가 개인적으로 와서 흡족하다고 하더라. 선수단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만족감을 내비쳤다. 투수 양 현도 "일산에 사는데 이동하는데 한 시간 반정도 걸리더라. 아무래도 숙소 생활을 하니 좋다"고 밝혔다. 외야수 허정협도 "구단에서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출퇴근 때문에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만족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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